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이너






- 살아가는 동안, 이런저런 무리한 짓은 많이 하는 편이 좋다. 뭔가 인생의 연륜같은 것이 있다면. 시간이 흘러 뒤돌아볼 때 몇개의 선만 유난히 짙은 순간, '그러고 보면 그땐 그랬지'라고 떠올리게 되는 순간은 대부분 무리한 짓을 했을 때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리한 짓은 많이 할수록 좋다. 일에서의 무리, 클럽활동에서의 무리, 상사와의 관계에서의 무리, 형제와의 무리, 부모와의 무리, 여행에서의 무리, 그리고 무리한 연애. '그때는 내가 어떻게 됐었나봐'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도드라지게 몹시 짙어지는 시간. '그것을 뭐라고 고쳐 말할 수 있을까?' 라고 물으면 나는 '청춘'이라고 바꿔 말하고 싶다. 그러므로 나이가 몇 살이 되어도 청춘은 있다. 청춘은 스스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에 무리한 짓을 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다. p.85


- 시간을 들여서 디자인을 하는 것이 '프로'는 아니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자신을 꺼내 무대로서의 현장에 확실하게 발표해 하는' 것이 프로다. 한정된 개인적인 시간이나 뜻밖에 생긴 짬에, 머리에 기록해 둔 자극의 단편들을 해석과 함께 순간적으로 연결한다. 센스와 스피드와 타이밍. 그것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다른 점이다. p.187


- 최근에 '책임'에 대해서 생각할 몇 가지 사건이 있어서, 그 일을 정리정돈하고 있다. 책임이라고 하면 매우 어려운 느낌이 들지만, 나는 책임을 생각하면 언제나 이 책장이 떠오른다. 왜 책장의 흐트러짐에 나의 손이 자연스럽게 나갈까. 대답은 '여기는 내가 생각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책임이라는 단어를 굳이 바꿔 말한다면, '마음이 사는 집' 정도일까. 그렇게 생각한다.  p.203


- 즐거운 유원지는 사실 놀이기구 이외의 것에 돈을 들인다. 디즈니랜드가 좋은 예다.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도 기분이 좋고 추억으로 남는다. 그런 세계를 어떻게 만들까. 디자인도 그 '디자인'이 좋고 거기에 아무리 몰두해도, 전체적으로 세계관이 없으면 재미없다. p.257




<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

과연 '넘사벽'의 비율이 문제일까

김우빈과 이종석은 요즘 가장 핫한 남자 배우들이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이 둘은 모두 모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업계에서 이미 친구 사이던 이들 덕분에, 모델 출신 배우들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모델 출신 배우들은 이전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소지섭은 청바지 모델 출신이고, 이정재와 정우성도 마찬가... » 내용보기

가랑비에 옷 젖는다

얼마전에 언급했던 동생과는 아직 꾸준히 잘 지내고 있다. 여전히 하루가 멀다하고 연락이 오고, 오늘 뭐했냐고 내게 꼬치꼬치 캐묻는다. 선거날에는 단 둘이 만나 돗자리 들고 야외로 피크닉을 나가기도 했다.(물론 투표하고) 나름의 데이트를 즐긴 건 이번이 두번째다. 며칠 전에는 손편지도 한 장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던 건 아니다. 확실... » 내용보기

관계, 그리고

얼마전부터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당분간이라는 단서를 스스로에게 달았지만, 갑자기 피로감이 몰려와서 내린 결론이다. 이를테면 '끊임없이 말해야 하는 것'에 대한 회의라고나 할까. 특히, 정치적 이념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마음과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견해를 표명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부딪히면서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S... » 내용보기

피어나

장미가 괜히 꽃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건 아닌가보다.이 모든 장미들의 이름과, 모양과, 색상이 판이하게 다르다.그 향기에 취하고 취하고 또 취했다.만개해서 속을 드러낸 꽃보다는 수줍은 듯 봉오리를 살짝 다물고 있는 꽃들이 더 보기에 좋았다.사람은 과연 어떠할까.2014. 5 도당동 장미공원 » 내용보기